심플한커플링 점점 끌려

심플한커플링 점점 끌려

 

저는 촘촘한 무늬가 들어가 있는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예랑이와 같이 하고 다닐 링만큼은
양보해서 심플한커플링으로 맞출 생각이었어요.
두 사람의 사랑을 증명하는 예물을
제멋대로 맞춰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제 굳은 결심과 다르게
밋밋한 스타일은 아무리 봐도 끌리지 않았는데
그때 일리아스를 알게 됐답니다.

거기로 가면 고급스러운 매력이 흘러넘치는
심플한커플링이 많다길래
속는 셈 치고 방문해봤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예쁜 디자인이 가득해서
눈이 호강하게 되는 곳이더라고요.
디자인만 따졌을 때는
지금껏 가본 매장 중에서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적당한 포인트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더 특별해 보였던 것 같아요.
센스 있는 장식으로 시선을 확 잡아주니까
깔끔한 스타일도 매력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거라면 저랑 예랑이 두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겠다 싶었죠.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훑어봤던 것 외에도
이곳에는 수많은 액세서리가 즐비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신상을 꾸준하게 개발하고
들여오는 핸드메이드 샵이라고 해요.
그래서 종류가 그렇게나 다양했던 건가 봐요.

확실히 수제로 만든 심플한커플링은
설명하지 않아도 태가 났네요.
세련된 비주얼에 저도 모르게
넋을 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예랑이도 수준급 퀄리티인 것 같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던데
남자가 봐도 예뻐 보일 정도면 말 다했죠.

인기 많은 숍이라고 들었던 만큼
여유롭게 보고 가기는 힘들 줄 알았지만
직원분께서 1대1로 상담해주니까
시간 들여 느긋하게 고를 수 있었답니다.
다른 손님 눈치 보지 않고
딱 우리에게만 집중해주니까
맞춤 심플한커플링을 진행하기 수월하더라고요.

맞춤으로 진행할 때는
그냥 샘플 그대로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 취향대로 디자인에 살짝 변화를 주거나
컬러, 재질 등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해요.
결혼하면서 맞추는 예물인 만큼
우리 취향대로 하고 싶단 바램이 있었는데
커스텀 할 수 있는 곳이라 다행이었어요.

물론 저희는 커스텀을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맞추게 됐답니다.
평범한 심플한커플링이었다면
고민없이 바로 했겠지만 이곳의 디자인들은
워낙 특별하다 보니 손대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쳐다만 봐도 예쁘니까
만족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예상 외로 들어가는 비용은 합리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원래 이 매장은
디자인이 예쁘고 독특한 것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이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그래서 신혼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는데
덕분에 저희도 부담 가질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알아볼 수 있었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내 취향도 아닌 심플한커플링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기운 빠졌는데
유명한 샵에서 알아보니까
다시 생기가 돌아왔네요.
더 못 둘러보고 돌아온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인데
다음에도 주얼리 맞추게 되면
꼭 여기로 가려고요.